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은 반비례 관계, 트레이드오프 관계이다.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
경제학을 공부할 때, 장기적 관점과 단기적 관점을 구분하여 생각하는 태도는 상당히 중요합니다.
배경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두 가지 지표는 경제성과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통계청에서는 매달 이러한 변수에 대한 자료를 발표하며 정책 입안자들에게 도움을 줍니다. 자연실업률은 최저임금법, 노조의 시장력, 효율적인 임금의 역할 및 일자리 추경 효과 등 노동 시장의 다양한 특징에 따라 좌우됩니다. 반대로, 물가상승률은 주로 중앙은행의 금리 조절과 같은 통화정책에 따라 변합니다. 따라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은 크게 관련 없는 지표지만, 단기적으로는 두 지표는 연관성이 큽니다.
"아마 가장 중요한 거시경제 관계는 필립스 곡선일 것이다." 2001년 노벨상을 받을 때 했던 강연에서 나온 경제학자 조지 애커로프의 말이다. 경제학자 A.W. Phillips는 영국 잡지 Economica에 그를 유명하게 만들 기사를 실었다. 기사 제목은 "영국의 실업률과 화폐임금 변화율의 관계, 1861–1957(The Relationship between Unemployment and the Rate of Change of Money Wages in the United Kingdom, 1861–1957)"이었다. 필립스는 인플레이션과 실업이라는 두 가지 중요한 거시경제 변수가 경제학자들이 이전에 인식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연관되어 있다고 결론지었다. 필립스의 발견은 영국을 위한 데이터에 기초했지만, 연구원들은 그의 자료를 다른 나라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필립스가 기사를 발표한 지 2년 후, 경제학자인 폴 사뮤엘슨(Paul Samuelson)과 로버트 솔로우(Robert Solow)는 "인플레 방지 정책의 분석(Analytics of Anti- Inflation Policy)"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미국 경제 리뷰에 발표했는데, 이 기사는 미국을 위한 자료에서 인플레이션과 실업 사이에 유사한 부정적인 상관관계를 보여주었다. 그들은 낮은 실업률이 높은 총 수요와 연관되어 경제 전반에 걸쳐 임금과 물가에 상승 압력을 가했기 때문에 이러한 상관관계가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Samuelson과 Solow는 인플레이션과 실업 사이의 부정적인 연관성을 필립스 곡선, Phillips Curve으로 불렀습니다.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의 트레이드오프 관계를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단기적 관점의 필립스 곡선

일반적인 우리들이 알고 있는 필립스 곡선입니다. 단기 필립스 곡선은 인플레이션 값과 실업률 값은 반비례 관계, 상충관계입니다. 통화 정책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하여 인플레이션 값을 상승시킨다면, 실업률은 감소합니다. 반대로 인플레이션율이 감소한다면, 실업률은 증가합니다.
정부가 높은 인플레이션을 통해 실업을 해결하고자 한다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상승을 기대하게 됩니다. 그 결과, 경제추제들의 기대 인플레이션 증가로, 물가만 상승하고, 실업률은 다시 증가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장기적 관점의 필립스곡선
1968년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은 '통화정책의 역할'이라는 논문을 발표하며, '통화정책이 할 수 있는 일'과 '통화정책이 할 수 없는 일'에 대해 언급합니다. 통화정책이 할 수 없는 한 가지, 그것은 인플레이션을 높임으로써 실업률을 낮추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아래는 장기 필립스 곡선입니다. 익숙하지 않은 그래프일 것입니다. 이 그래프가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주황색 박스:
- 연준(Fed)이 통화공급을 늘린다면, 물가상승률이 상승하지만,
- 장기적으로 실업률은 자연실업률로 수렴합니다.
특이한 점은, 어느 경우든 실업률은 자연 실업률이라고 불리는 값으로 수렴합니다. 수직적 장기 필립스 곡선은 장기적으로 실업률이 통화 성장과 인플레이션에 좌우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보여줍니다. 다시말해, 통화정책은 명목변수(물가상승률)에는 영향을 미치지만, 실제 변수(결과 & 실업)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자연실업률이란?
정상적으로 기능하는 노동시장에서, 노동수요와 공급이 일치되는 실업률을 말합니다. 이론적으로 필립스 곡선에서 물가상승률이 0 일 때의 실업률이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자발적실업(Voluntary unemployment)만이 존재하며, 완전고용상태(Full employment)를 말합니다.
완전고용은, 이론적으로 노동 수요와 노동 공급이 일치하는 상태로, 실업률이 0% 이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3~4% 의 실업률을 자연실업률이라 하며, 경제는 완전고용상태라고 판단합니다.

장기 필립스 곡선이 수직형태인 이유

물가와 실업률, 국가경제의 최종 목표입니다. 두 지표만을 나타낸 필립스 곡선에서 중요한 발견을 합니다. 앞서 프리드먼이 발표한 논문에서, 인플레이션을 조절하여 실업률을 낮출 수 없다는 결론이 내려집니다.
- 통화 공급을 통해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상승 유도
- 기대 인플레이션 증가
- A → B : 인플레이션 상승 & 실업률 감소
- 장기적으로 실업률이 자연실업률로 복귀
- 기대 인플레이션 지속적인 상승
위의 과정이 반복되고, 물가는 꾸준히 오르지만, 실업률은 낮아지지 않는 상태가 됩니다. 실업률이 변하지 않는, 수직 형태의 그래프가 나타납니다.
- 경제 현상을 공부하거나 해석할 때, 장기적 관점과 단기적 관점을 구분하여 생각해야합니다. 통화 정책은 단기적으로 실업률 감소를 이끌어낼 수도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 기대 인플레이션에서 보았듯이, 경제주체들의 심리 및 기대가 중요합니다. 통화 공급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유도하고 실업률을 낮추려는 정책은 "기대 인플레이션"에 의해 실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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